프롤로그. 누군가 내 직업을 물어본다면

* 본 칼럼은 '청년마케터의 스터디 : 마케터의 마케팅, 그리고 글쓰기 모임'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엘리사는 어떤 일을 하세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흔하게 받는 위 질문에 나는 일 년 넘게 명확히 답하지 못하고 있다. 매번 바뀌는 회사 내 나의 역할과 늘어나는 업무 범위에 나조차 갈피를 못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기회에 글로 내가 하는 업무이자 역할을 정리해가며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를 정리해보려 한다. 

 현재 내가 해외 온라인부서에서 하는 일을 굵직하게 정리해보자면, 

1. 아마존 운영 지원
2. 해외 B2B 영업채널 관리
3. 카페24를 통한 영문 자사몰 운영
4. FB/IG 광고 집행

 이 외에도 해외 고객 CS를 비롯해 각종 상페 번역과 SNS 관리 등 해외 온라인 판매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것 하나 완벽하게 하고 있지 못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나의 직무를 정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양한 분야의 일을 도맡아 하고 있지만 어떤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쌓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나를 초조하게 만들 때가 있다. 하지만 우선 내가 홀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세일즈를 낸 후에 그내가 정말 원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몰 운영을 이제 막 시작한 부서에서 나는 마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여느 다른 스타트업의 운영 초기와 다름없다고 늘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의 지원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툴과 이론에 대해 배워온 나는 계속해서 미뤄뒀던 아래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정리해보며 이론적으로만 숙지하고 있던 내용을 실무에 적용해 보려 한다. 

 현재까지 학습한 아래 내용에 대한 복습 및 실제 실무 적용 단계에서 느낀 한계점과 개인적인 인사이트를 덧붙여 작성해보고자 한다. 

 

정리해보고자 하는 작업들

 

• 검색엔진최적화(SEO) 관점에서 해외 자사몰에 개선할 점
• 카페 24 멀티쇼핑몰에 적용해볼 만한 온사이트 리타게팅 프로그램: ConvertFlow
• 반복 업무는 NO! 업무 효율 증진을 위한 자동화 툴: 카페 24 레시피, Zapier, Optimonk, ConvertKit
• 적은 예산으로 페이스북 광고 운영 시 집중해야할 지표는?
• 유입 채널 별 효율 관리에 필수적인 UTM 관리 방법

양승화 작가님의 '그로스 해킹'이라는 책에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전 현재 진행 중인 작업들이 최적화 되어있는지 진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추가하기 전에 현재 적용 중인 전략들이, 마케팅 툴들이 최상의 상태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 후에 새로운 것들에 대해 도전해보고자 한다.

 

여러 작업에 발을 걸쳐 놓고 있어 전문성을 쌓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번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광범위한 개념들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하고, 차근차근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인사이트를 기록해가며 한 분야에 대해서만이라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보람찰 것 같다.

 

내 블로그가 사수 없이 해외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 주니어 마케터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경험 기반의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가진 현업의 마케터들로부터 조언을 전해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